필리핀에서 세번쨰로 휴대폰을 샀다. 그것도 의도하지 않게 블랙베리라는 혹을 떼려다가 혹을 붙여왔다. 이번에도 역시 한국에는 판매되지 않은 엑스페리아 미니 프로 (SK17i). 한국에 출시된 X10 미니 프로와는 다른 HVGA에 스냅드래곤 2세대 1Ghz CPU가 달린, X10이 아닌 엑스페리아 레이의 형제급 모델이다. 블랙베리 9000과 비슷한 가격인 이유는, 액정 유리가 깨져있었기 때문. 처음엔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작동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길래 잠시 망설이다가, 판매자(현지인)가 대학 등록금이 급하게 필요하다며 여기까지 무려 시외버스를 타고 방문하여 기기를 보여주길래 사버렸다.
<img src="http://blog.h2f.kr/wp-content/uploads/1/cfile8.uf.154C453550DC329B0365E0.jpg" class="aligncenter" width="650" height="485" filename="IMG_0619.jpg" filemime="image/jpeg" style="""" />
[기기를 켜보니 ICS 4.0.4가 깔려있었다. HVGA인데도 정식 업데이트를 받은 모양이다.]
액정의 깨짐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고, 불량화소가 한 점 있었지만 (이 모델은 충격을 받으면 불량화소가 잘 나타난다 카더라.) 이베이에서 부품을 조회해보니 액정+유리 일체형으로 추정되어 그냥 쓰다가 나중에 싼 데 찾아서 사설 수리하기로 마음먹었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고, 워런티는 어차피 날아간 거라 생각하고 늘 하던 대로(?) 언락하고 CM10을 올렸다. CM10.1도 있었지만 키패드 라이트가 들어오지 않는 등 문제가 발견되어 도로 내리고 CM10을 사용중.
[갤투 이후 오랫동안 이별했었던 CM10과의 재회. 한글 폰트에 나눔고딕이 적용되는 등 많은 변화가 이루어져 있었다.] 전체적으로 차차보다 훨씬 만족스럽다. 차차의 단점이었던 기기 크기에 비해 작은 화면, 너무 작은 앱 설치 용량 등이 모두 해결되었다. 어차피 아이패드가 있으니 고사양도 필요없다. 난 수집가가 아니므로 아무래도 차차를 팔아서 미니프로 수리비를 대야겠다. 키감은 조금 딱딱하나 적응되니 누르는 맛이 있다. 키의 내구도도 차차보다 좋을 것 같다. Q2키보드로 남는 키(Sym)에 한영키 매핑하고 쓰는 중.
<img src="http://blog.h2f.kr/wp-content/uploads/1/cfile3.uf.110EBC3B50DC332112138E.jpg" class="aligncenter" width="650" height="485" filename="IMG_0626.jpg" filemime="image/jpeg" style="""" /> PS. 올해만 폰 8번 바꿨다. 8대의 폰 가치를 구입가 기준 모두 더하면 약 100만원. 실제로 쓰인 돈은 50만원 전후. 이제 진짜 그만해야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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