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쓰던 PC는 레노버의 개인용 서버인 TS140이었고, 가상 머신으로 리눅스를 깔아 24시간 서버로 가동 중이었다. 그런 PC의 메인보드를 갑자기 사제 ATX 케이스로 옮기니 표준 USB 3.0 헤더 미지원이나 케이스에 붙어 있던 온도 센서 미연동 등 자잘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서버와 데스크탑을 용도분리하기로 결정하면서 라이젠 업글 전까지 임시로 쓸 중고 메인보드와 CPU를 사 왔다. 기가바이트 B85M 메인보드 / 인텔 코어 i3 4130 /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500W / ZOTAC GTX1050 Mini / Crucial MX300 250GB / 8GB RAM 선정리가 안 되어 있어서 개판이다. 이 케이스가 나온 시절에는 PC 내부를 보이게 한다는 것 자체가 흔치 않았으니까, 2010년대 이후에야 PC 케이스에 등장하는 요소인 선 정리 홀, CPU 컷아웃, 대형 후면 팬 등의 요즘은 당연하게 여겨지는 편의 기능이 없다. (프레스캇 시절에 나온 케이스라 발열은 잘 잡는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라 할까…) 그래서 선정리 구멍과 CPU 컷아웃을 직접 뚫기로 했다. 이 당시 리안리 케이스의 장점이 메인보드 트레이를 케이스에서 분리해낼 수 있다는 점이다. 뚫어야 할 부분을 대충 표시해두고 절단은 공구를 가지고 있는 아는 분께 맡겼다. 요렇게 구멍을 낸 후 재조립했다. 뒤로 낸 선들은 뚜껑을 닫으면 안 보이니 상관없고… 앞에서 보면 깔끔한 본체가 완성! 여기서 끝… 이라면 심심하고, 이 시점에서 이미 라이젠으로 업글을 위해 부품 구입비용을 모으고 있었다. 중고 메인보드의 상태가 시원찮아서 심심하면 한번씩 블루스크린을 띄우는 관계로… 예정보다 조금 일찍 실행하기로 했다. 그렇게 7월 말에 라이젠 메인보드와 CPU를 구매했다. (3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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