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까지 완성시킨 컴퓨터의 모습이다. 그 깔끔한 선정리 그 영롱한 RGB 메인보드를 박아 두고도 측면을 닫아야 하므로 보지 못하고 있다. 철가방 케이스는 이제 더 이상 철가방이 아니어야 했다. 사실 초안으로 이미 풀 아크릴 도어를 생각해 두긴 했지만, 끝까지 두 가지 옵션을 가지고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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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알루미늄 도어를 일부 잘라내 창을 내고 아크릴을 붙인다.
* 그냥 알루미늄 도어와 같은 사이즈의 아크릴을 재단해서 붙인다.
전자는 너무 많은 돈과 시간,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고 원상 복귀도 힘드므로 후자를 선택. 결심하자마자 치수를 재고 국제유통단지에 가서 통 아크릴을 무작정 잘라 왔다. 나름 있어보인다. 아크릴의 투명도가 생각보다 낮아서 안이 밝거나 밖이 어둡지 않으면 불빛이 잘 안 보이긴 하지만… 본체에 고정하기 위한 걸쇠는 나사못과 전동 드라이버로 아크릴에 구멍을 뚫고 과학상자 부품으로 걸쇠를 만들어 아래쪽 모서리만 케이스 프레임에 고정시키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치수를 조금 잘못 재서 뒷쪽으로 2mm 정도가 남아 버렸다. 나중에 다시 잘라내거나, 아예 아크릴을 새로 맞춰야 되겠다. 생각보다 별로 신경 안 쓰여서 현 단계에선 그냥 무시.
방 불을 끄고 TV만 켠 상태에서의 밝기 (조명 색상 화이트. 아크릴이 약간 푸른 빛을 띈다.) 뭔가 부족하다. 뭔가가… 클레브 LED램과 레이스 맥스 쿨러를 사다 다니까 역시 밝기도 간지도 확 산다. 여기서 케이스 앞면에 추가된 장치는?? 아이몬 울트라베이라는 HTPC용 LCD 스크린 + 리모콘 장치이다. 2cpu 장터에서 포장도 안 뜯은 재고품을 헐값에 팔길래 싼값에 주워왔는데, 기능적으로도 쓸만하고 감성적으론 더 만족스럽다. 집에 있는 오디오가 낡아서 음악을 PC 아니면 폰으로 듣다 보니, PC가 오디오가 될 수 있다면 더없이 땡큐. (단 오래된 제품이다보니 곡명 표시 등의 API 연동 기능은 현재는 아이튠즈만 지원하는 듯. 과거엔 푸바, XBMC 등도 지원했던 모양인데…)
[이런 용도로 사용하는 물건은 절대 아니다...]
이렇게 해서 일단 계획한 개조는 완성!
[초기 계획 (합성) / 최종 완성본]
+ 이 글을 쿨엔조이 시감(시스템감상)게에 올렸으나 어마어마한 커수냉시스템과 특가 O11WGX 인증에 묻혀 '잘 보고 갑니다'식의 형식적인 댓글만 달리는 와중에 리안리코리아 담당자가 와서 보고 가는 영광을 얻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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