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일, 우아한테크코스 2기가 시작되었다.
설에 짐을 싸서 올라와 본가에 머물며 이런저런 준비를 마치고… 처음으로 출근 시간 붐비는 광역버스를 타고 향한 잠실 루터회관.
첫 날부터 일찍 와서 기다리는 크루들이 이미 많았다. 서로 어색했지만 교육에 임하는 진지함은 확인할 수 있었다.
절망의 계곡을 넘어
우아한테크코스는 4단계(레벨)로 나뉘어 운영되며, 4개의 레벨은 각각 이 도표를 기준으로 설명된다고 한다.
위 그래프는 어느 한 가지 분야에 대한 지식 수준과 자신감의 상관관계를 나타낸다.
레벨 1은 상대적으로 쉬운 난이도로 우매함의 봉우리에서 시작한다. 레벨 2에서 난이도 있는 미션을 맞닥뜨려 절망의 계곡을 지나고, 레벨 3에서 깨달음의 비탈길을 지나, 레벨 4에서 고원에 올라 마침내 탄탄한 역량을 갖는 것이다.
직접 가르치기보다 이것을 해내고 이겨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옆에서 코치해 주는 것이 우아한테크코스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수료자들 중 일부는 우아한형제들에 채용되며, 1기 기준으로 나머지 수료자들도 대부분 대기업급 직장에 채용되었다고 한다.
4시간 동안의 커리큘럼과 코치진에 대한 소개로 첫날 하루가 끝났다.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된 이튿날, ‘페어 프로그래밍’을 위해 짝이 정해지고, 세 짝을 묶어 6명으로 이루어진 모둠이 정해졌다. 첫째 주의 최종 목표는 뜬금없게도 ‘연극’이었다.
페어 프로그래밍
페어 프로그래밍이란 2인 1조로 컴퓨터 한 대를 두고 일정 시간마다 번갈아가며 교대하여 코드를 짜는 방식이다. 당연히 둘 간의 의견 절충이나 합의가 중요하며, 빠른 문제해결능력과 사회성이 동시에 필요한 방식인 것이다.
첫주차 페어 프로그래밍 과제는 ‘문자열 계산기 만들기 + JUnit 단위 테스트 하기’로 몸풀기식 과제였기 때문에 요구 사항은 손쉽게 만족할 수 있었다. 여기에 더해 enum 객체, 람다식 등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들을 활용해보며 과제를 제출했다.
과제를 제출하면 페어 관계는 종료되며 수정을 요하는 사항에 대한 피드백은 각자 자율적으로 해결한다.
팀 프로젝트 - 연극
크루들 간의 아이스 브레이킹을 위한 연극이다. 앞서 만들어진 모둠끼리 연극을 준비했다. 테크코스 과정과 연관이 있는 연극이라는 조건이 붙어 있었기에 팀원들끼리 자바의 exception을 유머러스하게 풀어 설명하는 연극을 만들었다.
월요병 없는 우테코
루터회관의 일 주일은 화요일에 시작하고 그 다음 주 월요일에 끝난다. 오늘 준비한 연극을 상연하고 1주차 회고를 끝으로 첫 번째 주 일정이 끝난 것이다. 회고가 끝나고 나서도 연극 모둠끼리 회의실을 빌려 페어 프로그래밍 과제에 대한 피드백을 비교해 보며 한 주를 정리했다.
내일부터 새로운 과제가 부여되고 다시 50명 중에 랜덤으로 새로운 페어를 만나게 된다. 누구를 만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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